‘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이전보다 신용카드·대중교통 사용액과 전세 대출, 월세 등에 대한 공제가 확대됐고, 회사가 국세청에서 직접 자료를 받아 연말정산 명세서를
작성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돼 번거로움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세청은 오는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직장인이 최종적으로 내는 근로소득세는 연봉에서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총급여를 기준으로, 근로소득공제·인적공제·연금보험료공제·특별소득공제 등을 차감해 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과세표준)을 구한 뒤, 세율과 세액공제 등을 적용해 산출한다.
이번 연말정산부터 달라진 제도가 적지 않다.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등의 전체 사용금액이 전년에 견줘 5% 넘게 늘면, 증가액에 적용하는 소득공제율이 기존 10%에서 20%로 올라갔다. 전통시장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1년 전보다 5% 넘게 늘었다면, 초과 이용액에 대해 20% 공제율을 적용한다.
무주택 세대주인 직장인의 전세 대출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라갔다. 소득세에서 빼주는 월세 세액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이 기존 12%에서 17%로, 총급여 5500만원 초과∼7천만원 이하가 10%에서 15%로 상향됐다. 연봉 5천만원인 직장인이 월세 80만원씩 연 960만원을 부담했다면 정부가 돌려주는 세금이 11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47만원 늘어난다.
난임 시술비 세액 공제율은 20%에서 30%로, 미숙아·선천성 이상아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 공제율은 15%에서 30%로 각각 올랐다. 지난해 낸 1천만원 이하 기부금은 세액 공제율이 20%, 1천만원 초과액은 35%가 각각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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