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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강남권 아파트의 비중이 확대됐다.
오랫동안 부동산 불패로 불린 강남지역도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와
부동산 침체 본격화에 수요 위축과 반복 유찰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 시세를 반영한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옥션SA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경매 진행 건수는 총 734건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9.5%에 달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7%대를 유지했던 강남3구 아파트 비율은 지난 한 해 약 2%p 상승하면서 지난 2018년 수준인 20%에 육박하게 됐다.
강남권 아파트 소유주 중 사업자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 다른 권역보다 사업자대출을 일으켜 매입한 아파트가 많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만큼 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아파트가 매각 대상이 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1.0%로 전년(73.5%) 대비 반 토막 났다.
낙찰가율도 110.9%에서 94.1%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낙찰가율은 76.5%로 지난 2013년 12월(79.6%)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밑돌게 됐다. 평균 응찰자도 6.8명에서 4.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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