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처럼 매달 배당금을 받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자.
미국 증시에는 이미 월배당 ETF가 활성화돼 있어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서학개미들이 배당금을 많이 받은 종목 2위가 월배당 ETF였다.
22년 6월 21일 상장한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이
주당 11원의 첫 월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미국다우존스30′ 등
4종목의 ETF가 8월부터 월배당 ETF로 전환했다.
ETF의 경우 배당금을 ‘분배금’이라고 부르지만
배당금과 큰 차이는 없다.
주로 ETF가 투자하는 개별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이 분배금의 재원이 된다.
서학개미가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애플(배당금 2032만달러)이었고,
2위는 ‘글로벌엑스 나스닥 100 커버드 콜 ETF(배당금 1651만달러)’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엑스가
운용하는 이 ETF의 배당수익률은
최근 12개월 기준 15.2%에 달한다.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 수퍼디비던드(13.1%)나
글로벌엑스 S&P500 커버드 콜(12.6%) 등은
배당수익률이 10%가 넘는다.
월배당 ETF는 연 1~4회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른 ETF와 달리 매월 배당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퇴 세대들은
배당금을 생활비에 보탤 수 있고,
직장인들은 배당금으로 다른 주식이나 ETF를 추가 매수할 수 있다.
특히 연금 투자자들이 월배당 ETF에 투자해
매달 받은 배당금으로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등
테마 ETF를 추가 매수하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는
배당금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 종목 중에서도
배당을 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의 차이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학개미 보유 금액 2위인 애플은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투자자에게 2032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보유 금액 3위 엔비디아(지난해 배당금 116만달러)와
4위 마이크로소프트(966만달러) 등도
지난해 총 4차례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면 테슬라와 구글(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플랫폼스) 등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녀에게 사줄 만한 해외 주식’으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꼽는 전문가가 많은데,
이들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 외에도 꾸준한 배당금 지급 등
주주 환원 정책이 추천 이유로 꼽힌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에서 397만달러,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에서
595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인베스코 QQQ의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약 1.7달러였고,
SPDR S&P500은 약 5.7달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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