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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빠지고 코스닥은 뛰었다, 5.12% vs 2.44%의 하루

by 청로엔 202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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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코스피 목표 9000, 코스닥은 사이드카로 답했다

이 글은 코스닥 반등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다루는 글이다.

시장은 그동안 코스닥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레버리지 규제로 개인 자금이 더 빠질 것"이라는 우려, 다른 하나는 "과도하게 눌린 낙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4월27일 코스닥은 장중 1229.42까지 올라 3000선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그 뒤로 가파른 조정이 왔다.

7월29일에는 630.99까지 밀리며 2024년 12월9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시가총액도 4월27일 679조5452억원에서 7월30일 358조711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시가총액이 반토막 난 원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자금이 쏠렸다는 점이 꼽힌다. 원인을 되짚으면 예탁금 규제가 걸린다.


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1조2000억원대다.

7월30일 12조4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예탁금 상향 첫날인 31일 3조원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개인 자금의 쏠림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코스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줄 코멘트.

레버리지 규제가 처음엔 악재로 읽혔는데, 결과적으로는 코스닥으로 돈이 흘러가는 통로를 열어준 셈이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2% 하락한 6257.45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폭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다.

반면 코스닥은 2.44% 오른 737.35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오전 10시28분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오르며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은 358조7117억원에서 410조89억원으로, 5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면을 보면 승강제라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내년 1월부터 코스닥은 셀렉트·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뉜다. 우량기업은 상위 시장으로, 경쟁력이 낮은 기업은 하위 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코스닥이 상승했을 때를 보면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이에 따른 유동성 및 정책 기대감이 결합할 때 소수 우량 종목이 집중 상승하며 코스닥을 견인했다"며 "승강제 시행으로 종목 개수가 압축된다면 소수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 쪽에서는 좀 더 큰 그림이 나왔다.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코스피 목표치는 9000포인트, 현재 대비 36%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한줄 코멘트.

코스피가 5% 넘게 빠진 날, 글로벌 IB가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게 이번 브리핑의 핵심이다. 단기 조정과 중장기 방향성을 다르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31일 코스피의 기록적 반등은 한국 증시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며 "최근 하락은 펀더멘털 붕괴보다 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가까웠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대형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효율 및 접근성이 낮아져 그동안 과도한 낙폭을 이어왔던 코스닥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옛말에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장세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날 반대로 움직였다. 코스피는 빠지고 코스닥은 올랐다.

밀물이 들어와도 배마다 뜨는 속도가 다르다는 걸, 하루 만에 보여준 셈이다.

이 흐름이 레버리지 규제와 승강제라는 제도적 변화에 기댄 반등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수급 되돌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확인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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