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을 비워뒀는데
정작 뭘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먹고 퇴근 후 2시간을
비워두기로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노트북을 켜면
검색창만 열었다 닫습니다.
블로그가 낫다는 글을 읽고
다음 글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스마트스토어를 보다가
초기 자본 이야기에서 손을 놓습니다.
그러다 유튜브를 보다가
그냥 잠드는 날이 반복됩니다.
그럼 이 2시간은
무엇부터 손대야 할까요.
이 글에서
그 구조를 풀어보겠습니다.

내 2시간의 가격표를
먼저 붙여야 합니다
아이템을 고르기 전에
해야 할 계산이 하나 있습니다.
내 2시간이 시장에서
얼마짜리인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급 10,320원입니다.
하루 2시간씩 주 5일이면
한 달에 약 43시간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월 약 44만원이 나옵니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요,
모든 판단의 기준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업이 월 30만원을 준다면
그건 시장가보다 싸게 파는 겁니다.
그 차액을 감수할 이유가
따로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반대로 첫 3개월 수입이 0원이어도
괜찮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팔 물건이 아니라
팔 능력이 쌓이고 있을 때입니다.
여기서 부업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시간을 그 자리에서 파는 방식과
시간을 심어두는 방식입니다.
전자는 오늘 44만원이 확실하고
후자는 오늘 0원입니다.
다만 1년 뒤에는
정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를 못 골라서가 아닙니다.
심는 쪽을 골라놓고
파는 쪽의 속도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2시간을 세 덩어리로
쪼개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제 실제 순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기준선을 적습니다.
앞에서 계산한 월 44만원입니다.
종이에 적어두시면
나중에 판단이 흔들릴 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2시간을
세 덩어리로 나눕니다.
만드는 시간, 알리는 시간,
그리고 재는 시간입니다.
대부분은 2시간 전부를
만드는 데 씁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상세페이지를 다듬습니다.
그런데 만들기만 하면
아무도 모르는 결과물이 쌓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90분과 20분, 10분으로 나눠보시길 권합니다.
90분은 만들고,
20분은 알리고,
10분은 지난주 숫자를
확인하는 데 씁니다.
이 마지막 10분이
가장 자주 생략되는 구간입니다.
조회수가 얼마였는지, 어떤 제목이 반응했는지
적지 않으면 다음 주에 개선할 게 없습니다.
그러면 4주 뒤에도
1주차와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세 번째, 90일치
손익분기를 설계합니다.
언제까지 얼마를 넣고
언제 판단할지 미리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초기 투입 상한을 50만원으로 두고
90일 뒤에 재평가한다고 정해두는 식이죠.
이 선을 미리 긋지 않으면
손실이 날 때마다 판단이 감정에 끌려갑니다.
네 번째, 세금과 보험료 구조를
미리 알아두셔야 합니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월급 외 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소득월액 보험료를
추가로 내게 됩니다.
건강보험료율은
7.19% 수준입니다.
월 40만원 정도의 부업이라면
연 500만원 남짓이라 아직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규모가 커지면
이 선을 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세후 수입이 얼마인지 모르면
열심히 벌고도 남는 게 적어집니다.
그래서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요
기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은
약 68만명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그만큼 도구와 정보가
싸고 흔해졌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사업자등록과 사무실이 필요했던 일이
지금은 계정 하나로 시작됩니다.
진입 비용이 낮아진 만큼
실험 횟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제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직장가입자의 보수 외 소득 공제액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심의와 법령 개정이 남아 있어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향은
부담이 늘어나는 쪽입니다.
둘째, 초반에 돈을 요구하는 제안은
거의 대부분 사기입니다.
간단한 임무로 돈을 준다며 접근한 뒤
가입비를 요구하는 수법의 지난 5월 피해액은 57억원이었습니다.
먼저 입금하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 자리를 뜨시면 됩니다.
셋째, 가장 흔한 실패는
본업이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2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면 수입은 두 배가 아니라
다음 주 컨디션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2시간이라는 상한을 지키는 것 자체가
전략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실 일은
아이템 검색이 아닙니다.
내 2시간의 기준가를 적고,
그 시간을 세 덩어리로 나누고,
90일 뒤에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
숫자로 정해두는 것입니다.
아이템은 그 다음에 골라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하루 2시간 부업의 출발점은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그 2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언제 판단할지를
먼저 정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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