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어느 쪽이 유리할까?

청로엔 2023. 8.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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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시중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이 
올해 4월까지 감소하다 5월이 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증가중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마이너스 통장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신용대출 대신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이득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과연 그럴까?


두 가지 상품 모두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는 점에서 언뜻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서로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과 여건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특정 한도 내에서 편리하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용도로
줄여서 ‘마통’이라 불리고, 다른 말로 하면 ‘한도대출’이라고 한다. 
금융기관이 사용자의 입출금통장에 부여한 한도 금액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돈을 인출해 쓰는 방식이다.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원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었지만, 
요즘은 신용대출보다 오히려 저렴한 금리로 이용이 가능한 역금리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은행이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했다면 사용자는 한도 내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돈을 빌려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통장에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빌려 쓰는 경우 통장에 ‘마이너스(-)’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와 직장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진행한 뒤 대출금을 신청자 통장으로 전액 지급한다. 1억원에 대한 대출을 신청한 뒤 은행 심사에서 승인 결정이 났다면 1억원 전액이 통장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상환방법

신용대출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 등 2가지 방식으로 상환할 수 있다. 전자는 매월 정해진 이자율에 따른 이자를 낸 뒤 만기 시 빌린 돈을 한 번에 갚는 방식이고 후자는 매달 이자와 원금을 나눠 상환하는 방식이다. 만약 만기일 이전에 빌린 돈을 모두 갚을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이너스통장은 통장에서 인출한 금액과 대출금을 사용한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면 된다. 만약 1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했으나 돈을 한 번도 빌리지 않는다면 지급할 이자가 없다는 것이다. 빌린 돈은 언제든 채워넣을 수 있는 구조로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마이너스통장은 월급이 늦어져 월세일을 맞추기 힘들다거나 생활비가 모자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큰 지출이 생기는 등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 별도의 만기일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생기는 대로 갚는다면 일반 신용대출보다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은 원금에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지는 방식으로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갚아야 할 이자도 늘어나게 된다. 



예를들어 연 금리 5%로 1000만원을 빌려 바로 당일에 금액을 채워넣는다면 납부하게 될 이자액은 약 1369원 수준이다. 같은 통장으로 500만원을 두 달 간 빌렸다고 가정하면 첫 달 이자는 약 2만8333원이다. 그런데 다음달에는 500만원이 아닌 전월 이자액을 더한 502만8333원에 대한 금리가 매겨져 두 달째 이자는 2만951원이 된다.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한도에 영향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을 나타내는 DSR은 소득에 비한 대출원리금 상환비율을 산정하는 지표이다.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되는 것인데 여기에서 기존 부채로 잡히는 것이 주담대, 신용대출은 물론 카드론,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전체로 잡힌다. 즉,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놓고 사용하지 않았어도 한도가 모두 대출로 잡혀 부채 비욜을 차지한다. 

​그래서, 주담대 같은 추가적인 대출 계획이 있다면 마이너스통장으로 인해 한도가 줄어들수도 있고,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금리

신용대출은 보통 1년단위로 약정 이자가 있으나,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는 변동금리로 운영된다.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내가 빼쓴 금액의 이자가 더 불어나게 된다. 


요약 및 주의사항


오래 빌려 써야 할 상황이라면 신용대출이 유리할 수 있는 반면 바로 갚을 여력이 된다면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는 게 이자 부담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 

돈을 빌리지 않고 마이너스통장을 갖고 있기만 해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 돈을 빌리지 않았어도 해당 통장에 부여된 한도가 모두 대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추후 주택담보대출 등 꼭 필요한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주부나, 이제 막 시작 단계의 사회초년생들이 편리함만으로 무분별하게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아 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게 된다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추가 대출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용기간이 길어져 이자가 더 늘어나지 않게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 통장을 그냥 개설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대출한도가 자동 축소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면 안쓰기 보다 일정 금액을 사용했다 상환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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