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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

대형 전력주 이미 늦었다면? 에스엔시스·KBI메탈, 지금 봐야 하는 이유

by 청로엔 202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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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주 이미 5배 올랐는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주가를 보면서
"아, 저때 샀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력기기 주도주들이 2~3년 사이에 5~6배 오른 지금,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그 구조를 풀어드리겠습니다.

 




AI가 전기를 먹는 속도, 얼마나 빠른가

AI 데이터센터는 지금 전력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IEA(국제에너지기구) 기준으로
2024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416 TWh입니다.

그리고 2030년에는 최대 1,264 TWh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6년 만에 3배 이상입니다.




미국 신규 전력 수요의 절반이 이미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고 있고,
2028년에는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12%가 데이터센터 몫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서버가 많아진 게 아닙니다.
AI 연산에 쓰이는 GPU 한 세대마다 랙당 전력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구조입니다.




엔비디아의 기존 GPU인 호퍼(Hopper) 기반 랙과 비교했을 때,
블랙웰(Blackwell) 기반 랙은 약 3.3배 더 많은 전력을 씁니다.

그다음 세대인 루빈(Rubin) 시리즈는
블랙웰 대비 다시 약 1.5배 추가로 요구합니다.

전력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추론(Inference) 스케일 단계로 진입하면서 총 전력 수요 자체가 훨씬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이미 시작됐다

전기가 더 필요하면 발전소만 더 지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발전된 전기를 데이터센터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려면
변압기, 배전반, 전선 등 송배전 인프라 전체가 함께 확충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전력망은
상당 부분이 수십 년 전에 지어진 노후 설비입니다.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면 전력 효율이 약 20% 개선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신규 수요 대응과 노후 교체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전력기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전력기기 산업은 고숙련 인력 중심의 제조업으로,
공장을 짓는다고 내일 당장 생산량이 늘지 않습니다.




실제로 초고압 변압기의 평균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과거 1~2년에서 최근 4년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문을 지금 넣어도 4년 후에 받는 상황입니다.
이 구조가 전력기기 기업들에게 강력한 공급자 우위 시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중전기 3사의 시가총액은
AI 수요가 본격화된 이후 평균 약 6배 확대됐습니다.




주도주 다음, 돈은 어디로 흐르는가

이미 6배 오른 주도주를 지금 사기엔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다음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요.

교보증권 박희철 연구원은
"밸류체인 후발주자들의 리레이팅 기회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후발주자가 재평가를 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기술력 검증, 공급망 병목의 확산, 주도 기업의 공급 부족,
그리고 실질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입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북미 시장 수주 레퍼런스 확보와
글로벌 대형 기업의 밸류체인 진입 여부입니다.

쉽게 말해, "이미 검증된 글로벌 기업과 일하고 있느냐"가
후발주자 리레이팅의 가장 강력한 신호라는 뜻입니다.




에스엔시스 — ABB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하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 기전팀에서 출발한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 기업입니다.

배전반과 선박 자동화 시스템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육상 전력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핵심은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 ABB와의 협력입니다.




에스엔시스는 ABB의 배전반 생산 파트너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인증은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게 아니라,
국제 표준에 맞는 고신뢰성 전력기기를 자체 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기술력의 증명입니다.

ABB 자체도 2025년 1분기에 전력화 사업부 수주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수주는 1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에스엔시스가 ABB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 외에 한화오션이라는 신규 대형 고객사도 확보했습니다.
부산 2공장과 거제마린센터, 중국 난통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2.5배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보증권은 에스엔시스의 2027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921억원,
영업이익은 35.5% 늘어난 2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KBI메탈 — 동선부터 변압기까지, 수직계열화의 힘

KBI메탈은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선(구리 선재) 가공에서 출발해
전선, 그리고 최근 변압기 사업까지 확장하며
전력망 밸류체인 전체를 수직 계열화하는 전략입니다.




자회사 KBI코스모링크를 통해 북미 전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매출 비중은 4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재료 조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 체계를 갖추면 원가 경쟁력이 올라가고
시황 변화에 대한 이익 탄력성도 커집니다.




최근에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변압기 제조업체 원영하이텍을 인수했습니다.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추가한 셈입니다.

교보증권은 KBI메탈의 2026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9.9% 증가한 9,850억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277억원 수준으로 추정합니다.




지금 이 종목들을 볼 때 체크해야 할 것

두 종목 모두 아직 주도주 대비 밸류에이션 갭이 존재합니다.
이게 기회일 수도 있고, 이유가 있는 할인일 수도 있습니다.

에스엔시스의 경우,
ABB 협력이 실제 수주와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조선·해양 기자재에서 육상 전력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제품을 바꾸는 게 아니라 영업 네트워크와 레퍼런스 자체를 새로 쌓는 과정입니다.




KBI메탈은 수직계열화 전략 자체는 강점이지만,
원영하이텍 인수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속도를 봐야 합니다.

회생절차를 밟던 기업을 인수할 때는
통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과 미국 관세 정책 변화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의 1라운드가 주도주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글로벌 밸류체인에 편입된 후발주자들이 그 갭을 좁혀가는 2라운드의 초입입니다.

#전력기기 #에스엔시스 #KBI메탈 #AI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ABB파트너 #후발주자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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