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오름세가 심상찮다.
올해 하반기에만 비트코인 수익률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이는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대부분 이더리움으로 거래되는 만큼,
이번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이 최근 꾸준히 오르는 것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 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작업 방식을 갖는데, 이를 수행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작업증명 방식은 수행 주체가 채굴자다.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작업을 수행한 뒤 그 보상 격으로 코인을 획득(채굴)하는 식이다.
비트코인이 대표적 작업증명 방식. 암호화폐 작업 방식의 가장 초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작업 과정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 지적을 받아 왔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지분증명은 수행 주체가 검증인이다. 이들은 보유한 코인 량에 비례해 검증 작업에 참여한 뒤 보상을 받는다.
작업증명과 다른 점은 채굴을 하는 컴퓨터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속도는 최대 300배,
거래 수수료는 최대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상황을 무조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큰 폭의 랠리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고 호재도 뚜렷하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가상자산 커스터디에 진출하는 등 전체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도
연내 금리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현실이다. 이더리움에 대한 보수적 관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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