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압구정동 아파트의 인기가 강남3구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 이후 강남3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나
실거주 우수 단지 등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7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으나,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0.04% 하락했다.
최근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탄 것도 경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 압구정 2~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최고 50층, 1만18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압구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인데, 경매를 통할 경우 매매와 달리
실거주의무가 없어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주택자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입 시 제출해야 하는 매입 사유서를 추가로 낼 필요도 없다.
경매에 나온 압구정동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압구정4구역에 속한 현대8차 112㎡(전용면적)가 38억1409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35억3500만원으로, 이보다 2억7909만원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낙찰가는 이 아파트 역대 가장 높은 실거래가인 39억원(2022년 7월)에 근접했다.
압구정1구역인 미성2차 74㎡가 27억795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감정가 28억4000만원의 98%에 달한다.
이처럼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 32억1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경매 시장에서는 최고가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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