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30평 가량의 토지가 나왔다. 용도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고, 폭 3m 도로에 접해 있다. 그런데 지상에는 입찰에서 제외된 낡은 주택이 존재해 유찰을 거듭 중인 경매 사건을 가정해 보자. 토지로 진행되는 경매에 ‘입찰 외 건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법정지상권의 성립 여부를 분석, 판단해야 한다. 법정지상권이란 토지와 건물 중 어느 하나의 소유자가 변경되었을 경우, 토지 소유자의 의사에 상관없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권리다. 법정지상권의 성립 요건은 크게 2가지이다. 1. 토지에 근저당권 설정 당시 건물이 존재하고, 건물 소유자가 토지 소유자와 동일인이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토지만 경매로 매각된 때에는 건물 소유자는 낙찰자에게 법정지상권을 주장할 수 있다. 여기서 건..